‘OLD SCHOOL’ DEFEATS ‘NEW WAVE’ ![]() 많은 캐스터들이 1월 14일 샌프란시스코 49ers와 뉴올리언즈 Saints간의 플레이오프 경기는 “멈출 수 없는 힘”과 “움직일 수 없는 것”의 대충돌이라고 호들갑을 떨었다. 그도 그럴 것이 4게임 연속 40점이상의 고득점을 하고 불멸의 기록이었던 Dan Marino의 시즌 패싱기록을 깨버린 QB 드류 브리즈가 이끄는 세인츠가 무려 38개의 턴오버를 유도하고 NFL scoring defense 2위의 강력한 수비를 자랑하던 49ers와 격돌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
최근 NFL에서 패싱에 관련된 규정이 일부 바뀌면서 QB들이 볼을 던지기가 쉽게 되었고 이번 시즌에만 4000 패싱야드를 기록하는QB들이 여럿이 나왔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캐스터들은 비록 샌프란이 러싱 디펜스가 강력하지만 패싱이 주무기인 세인츠의 화려한 공격진에 밀려 패할 것이라고 예상하였다. 아울러 세인츠 수비의 턴오버 유도가 그리 많지는 않지만 공격진도 웬만해서는 실수를 안하기 때문에 (시즌 턴오버 19개) 샌프란 수비가 크게 유리할 것이 없다고 하였다.
![]() 샌프란의 양보로 공을 잡게 된 세인츠의 첫 번째 드라이브에서 브리즈는 효과적인 패싱을 구사하면서 샌프란 세이프티 휘트너의Pass Interference반칙에 힘입이 샌프란진영 깊숙이 들어갔다. 그러나 이 플레이에서 세인츠 TE 그래엄이 허리부상을 당하면서 3쿼터까지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였다. 11야드 선상 third-and-six의 상황에서 수비수에게 쫓기던 브리즈는 러닝백 피에르 토마스에게 짧은 패스를 연결시켰고 토마스가 세이프티를 제치면서 TD를 하는 듯이 보였다. 그러나 샌프란의 다른 세이프티인 Donte Whitner가 토마스를 강하게 들이받았고 토마스가 정신을 잃으면서 볼을 떨어뜨렸다. 주심은 이를 펌블이라고 판정하였고 세인츠는 긴 드라이브를 하고도 턴오버 때문에 결국 얻은 것이 없었다. 결국 토마스는 경기를 떠났고 세인츠의 러닝게임을 담당하는 한 축이 빠지면서 세인츠는 이후 브리즈의 패싱에 거의 전적으로 의존하게 되었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이때가 경기의 전환점이 아니었나 생각이 된다. 만약 세인츠가 득점에 성공하였으면 분위기를 세인츠쪽으로 가져감은 물론 샌프란 수비의 사기를 떨어뜨려 세인츠가 리듬을 타고 대량득점할 수도 있었다. 이는 1989년 49ers와 LA Rams(현재 St Louis Rams)간의 NFC Championship 게임에서 벌어진 상황과 비슷하였다. Rams는 선공으로 먼저 3점을 얻고 다음 공격에서 WR Flipper Anderson이 코너를 제치고 엔드존을 향해 달리고 있었다. 램즈 QB인 Jim Everett이 이를 보고 긴 패스를 던졌고 램즈의TD가 확실해보였다. 그러나 샌프란의 명 세이프티인 Ronnie Lott이 먼 거리를 달려와 공을 마지막 순간에 쳐냈다. 이 플레이는 상승세를 타고 있던 램즈의 공격에 찬 물을 끼얹었고 이후 램즈의 공격에 제동이 걸리면서 경기는 30-3 샌프란의 대승으로 끝났다.
비록 샌프란이 턴오버를 얻어낸 수 다음 possession에서 스코어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세인츠가 선취점을 올리는 것을 막았고 다음 세인츠 공격 3rd down에서 ‘무서운 루키’ Aldon Smith가 브리즈를 Sack하면서 엔드존에서 펀트를 하였다. 45야드 선상에서 공격권을 넘겨받은 샌프란은 세인츠 49야드 지점으로 약간 전진한 후 Alex Smith가 Vernon Davis에게 패스를 작렬시키면서 49야드TD에 성공하였다. 다음 세인츠 공격에서는 브리즈의 움직임을 간파한 세이프티 D. Goldson이 패스를 인터셉트하여 4야드선상까지 진출하였고 QB 스미스가 3rd down에서 Crabtree에게 TD패스에게 성공시키면서 14-0으로 앞서 나갔다. 다음 kickoff에서는 세인츠의 returner가 공을 제대로 잡지 못하면서 샌프란이 다시 턴오버를 잡았고 필드골을 얻어내 17-0으로 앞서 나갔다. ![]()
대부분의 팀들은 17-0으로 뒤떨어지면 여간해서는 회복하지 못하지만 여기서 세인츠의 막강한 공격력이 여지없이 발휘되었다. 긴 드라이브 끝에 TE 그래엄에게 TD패스를 연결시켜 17-7로 따라잡았고 다음 공격에서도 Colston에게 TD를 성공시키면서 단숨에 17-14로 따라잡았다. 2쿼터가 끝나갈 즈음에는 세인츠 수비가 스미스를 sack하면서 펌블까지 유도하였다. 그러나 남은 시간이 많지 않아 세인츠 공격은 무위로 돌아갔다.
3쿼터에는 지루한 수비전이 이루어졌고 샌프란 키커 Akers의 필드골외에는 득점이 없었다. 3쿼터에는 샌프란의 패스러쉬가 제대로 이루어지면서 브리즈의 패싱능력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하였다. 브리즈는 샌프란 LB Ahmad Brooks에게 Sack을 당하였고 샌프란DE Justin Smith는 괴력을 발휘하면서 세인츠 라인맨을 여러 차례 몰아붙였다. 한 번은 프로보울 선수로 뽑힌 세인츠의 Bushrod를 거칠게 밀어붙여 브리즈에게 다가가 손아귀로 브리즈의 뒷덜미를 잡아채서 쓰러뜨렸고 패스에 실패한 세인츠는 또 펀트를 해야했다.필자의 의견으로는 1Q에서 Whitner의 전속력 태클과 함께 이날 경기에서 손꼽힐만한 수비플레이였다. ![]()
드라마는 4쿼터에서 벌어졌다. 4쿼터 4분 남겨놓고 23-17로 샌프란이 앞서 있는 상황이었다. 브리즈는 필드 중간의 빈 공간에 있던Sproles에게 패스를 찔러넣었고 Sproles가 44야드를 달려 TD를 만들었다. 3쿼터동안 세인츠의 공격을 적절히 막고 있던 49ers 수비가 지치기 시작한 것이다. 샌프란은 수비위주의 팀이여서 수비가 지치면 답이 없으리라 여겼지만 알렉스 스미스는 TE Vernon Davis를 적절히 활용하며 효과적인 드라이브를 펼쳤고 속임수 플레이(Bootleg)로 28야드 러슁 TD를 얻어냈다. 2분 11초를 남겨놓은 시점이었다.
그러나 two-minute drill의 귀재인 브리즈에게 있어 2분 11초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First down을 얻어낸 다음 필드 중간으로 TE Jimmy Graham에게 패스를 던졌고 앞에서 그래엄을 커버하던 Willis와 뒤에서 받치고 있던 Whitner가 서로 뒤엉키면서 넘어졌고 그래엄은 그대로 66야드를 달려 TD를 성공시켰다. 불과 1분 37초밖에 남지않은 상황이어서 세인츠는 승리가 따놓은 당상인양 사이드라인에서 환호작약하였다. 그도 그럴 것이 다음 킥-오프에서 샌프란은 자기진영 15야드 선상에서 공격을 시작하게 되었고 알렉스 스미스가 남은 시간동안 85야드 드라이브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에 세인츠의 DC인 Gregg Williams는 계속되는 블리츠를 주문하였고 스미스는 러닝백 고어에게 가는 짧은 패스로 약 33야드까지 전진한다음 다음 플레이에서 세인츠가 man coverage 들어간 틈을 노려 TE Davis에게 낮고도 강한 패스를 던졌다. 데이비스는 테클을 하나 피하고 계속 달렸고 M Jenkins가 데이비스를 태클하여 쓰러뜨렸을 때는 세인츠 20야드 선상까지 달려간 후였다. 이정도면 샌프란의 노련한 키커인 Akers가 충분히 동점 필드골을 찰 수 있었다. 다음 플레이에서 스미스는 프랭크 고어에게 패스하여 14야드선상까지 간 다음 웬일인지 빨리 라인을 만든다음 볼을 고의로 스파이크하여 시계를 멈추었다. 그리고 사이드라인으로 가서Harbaugh 감독과 상의한 다음 돌아왔다. 그리고 이어진 플레이에서 스미스는 중간을 가로지르는 빨랫줄같은 패스를 던졌고 이를 데이비스가 잡았다 49ers의 TD, 스코어는 35-32. 그리고 Akers가 extra point를 성공시키면서 36-32가 되었다. 이 마지막 플레이를 두고 경기 뒤에 데이비스는 스미스와 수요일부터 연습한 플레이라고 하였다. 어찌되었건 남은 시간은 불과 9초. 아무리 천하의 드류 브리즈라도 타임아웃도 없이 공격을 성공시키기에는 너무 부족한 시간이었다. 두 플레이 이후 경기는 끝났다. 샌프란이 NFL 최강의 공격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세인츠를 누르고 NFC Championship에 진출한 것이다. ![]()
49ers 와 세인츠의 게임은 사실 단순히 두 팀의 경기이 아니라 미식축구와 관련하여 아주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첫 번째는,과연 이번 시즌 Packers나 세인츠가 보여준 강력한 패싱위주의 공격이 NFL의 주된 modus operandi로 자리잡았냐는 것이다. 패커즈와 세인츠, 그리고 AFC의 Patriots는 공수의 균형에 신경쓰지 않고 고득점 위주의 공격으로 정규시즌을 휩쓸면서 이제는 고득점 패싱 경기가 NFL을 주도한다는 사실을 시위하는 듯이 보였다. 일부 평론가들은 이러한 고득점 공격팀들이 주도하는 현상을 두고 마치 전자오락을 보는 것 같다고 하였다. 그러나 49ers가 세인츠를 물리치고 NY Giants가 패커즈를 제압하면서 러닝 게임과 공수의 밸런스를 중시하는 고전적 진리는 죽지 않았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현재 Championship Round에 남은 네팀중 수비를 중시하는 팀이 세 팀이라는 것은 NFL의 new wave인 고득점 패싱경기는 일시적인 트렌드일뿐아며 진정한 풋볼은 공수의 균형과 기본기로 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말해준다.
STILL NO RESPECT 49ers는 막강한 공격력의 세인츠를 물리치고 NFC Championship에 가게 되었지만 NFL에서는 아직도 알렉스 스미스와 49er에 대한 의구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시즌중 연승행진을 할 때에서 다른 팀팬들과 캐스터들은 약한 스케줄이니, 약한 디비젼이니 어쩌고 하면서 49ers가 실력으로 이겼음을 인정하지 않았다. 시즌중 게임후의 평론을 보면 대략 다음과 같다.
Week 4: @Eagles, 24-23 승 (이글즈의 막판 실수로 운좋게 이겼다) Week 6: @Lions, 25-19 승 (사실상 진 게임이다. 마지막 플레이 없었으면 졌다) Week 10: Giants, 27-20 승 (마지막 플레이까지 갔고 NYG Bradshaw가 결장했다) Week 12: @Ravens, 6-16 패 (거 봐라. 제대로 된 팀하고 붙으면 진다) Week 15: Steelers, 20-3 승 (Big Ben이 부상중이었다. 공평한 경기가 아니었다) Week 16: @Seahawks, 19-17 승 (시애틀에 고전하면서 무슨 강팀이냐?)
Divisional: Saints 36-32 승 세인츠 경기 전: 세인츠의 막강한 화력을 감당할 수 없을 것이다. 세인츠 경기 후: 마지막 플레이로 겨우 이겼다. 그리고 450+야드 내주면서 무슨 막강한 수비냐?
...기타 등등
아니, 2010년 시즌에 6승 10패였던 팀이 정규시즌을 13승 3패로 마감하고, NFL 최강의 공격진을 물리치고, NFC Championship까지 올라갔는데도 실력을 인정치 못하겠다는 건가? 소위 ‘Dream Team’이라던 이글즈, Eli Manning의 Giants, 강력한 수비의 스틸러스, 그리고 막강한 공격력의 세인츠를 이겼는데도 다 ‘운’이란 말인가? ![]() 그러면 도대체 49ers가 뭘 어떻게 해야지 실력을 인정하겠다는 건가? 슈퍼보울까지 가서 우승해야 하는가? 슈퍼보울 우승하면? 그때는 실력을 인정할 것인가? 아니면 또 “운이 좋았다. 다음 시즌에는 추락할거다‘라고 뇌까릴 것인가?
Give respect where it’s due! 이번 해에 49ers가 올린 성과를 보고도 이를 ‘실력’임을 인정치 않는 소위 전문가들의 행태가 몹시 괘씸하다 |
- 2012/01/19 08:37
- damulism.egloos.com/3795211
- 덧글수 : 0











덧글